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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

[크로아티아]모토분에서 라스토케 가는 길에 오파티아를 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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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분은 산입니다. 그래서 언덕에 있습니다. 직선으로 올라갔다가 왼쪽으로 꺾어서 직진하면 정상이 나오는데, 경사가 제법 되어서 쉬이 움직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점 감안하시고 미리 체력을 기르시던지, 식사를 잘 챙겨 드시고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초반부터 체력이 필요한 여행지임을 강조하게 되었네요.

 우리는 모토분에서 내려와서 길가에서 모토분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앞쪽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뒷 쪽에서 바라보는 각도의 모토분은 조금 달라보입니다. 길가에 차 세울만한 공간이 있으니 세워놓고 사진 찍으면 될 듯 합니다. 아마도 차 세울 공간이 나온 이유가 그 곳에서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어서 풀들이 씨가 마른 것이 아닐까 잠시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포토존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다음 여행 행선지인 라스토케를 향해 갑니다. 아 이런.. 우리의 파트너께서 갑자기 오파티아를 들렀다 가자고 하십니다. 로빈은 너무 머니 여기라도 보고 가야된다고 하시네요.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오파티아 여행을 하게 됩니다.

 산 길을 가다 만나게 되는 해변도시였습니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보기에도 참 이쁜 곳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도시의 왼쪽 부근, 오파티아 공원에 주차를 하고, 바다를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으로 무작정 걷기로 합니다. 벽에 그려진 세계 유명인들의 벽화를 보며 오파티아 해변으로 향합니다. 정원에 수놓은 예쁜 꽃들도 구경하고,아름답게 지어진 각양각색의 호텔 및 리조트도 구경합니다.

 도중에 너무 더워 아이스크림을 사먹습니다.(2014년9월입니다.) 가판대에서 선불유심을 판다는 문구가 저를 유혹합니다. 파트너께서는 일언지하에 거절하셨네요. 여행하면서 인터넷에 로그아웃하는 기분입니다. 여기는 휴양지인 것 같습니다. 너무나 여유롭고 한가해 보이는 사진과도 같은 장면입니다.

 다들 나와 같은 관광객으로 보입니다. 충동적으로 머문 곳이지만,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검색해보니 오파티아는 대표적인 귀족 휴양도시였다고 하네요. 아드리아 해를 바라보는 모양새이니 참 그럴만도 하다 생각이 듭니다. 거의 끝자락까지 걷다가 다시 렌트카가 있는 오파티아 공원쪽으로 걷습니다. 이런 게 무슨 여행이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와 저의 파트너는 이런게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오래 전부터 존재한 사물을 바라보는 것만이 관광이 아니고, 내가 겪지 못하고 살지 못했던 동네를 한가롭게 걷다가, 보다가 앉아서 쉬면서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관광이고 여행입니다. 저 역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의 틀을 제 파트너를 만나고 겪음으로서 깨버릴 수 있었습니다. 저의 파트너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입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면서 다시 한번 눈에 이 아름다운 도시를 담습니다. 모토분에 이어 다시한번 느끼지만, 여행을 다니려고 해도 체력이 받쳐줘야 합니다. 여행 다니기 전에 열심히 운동하세요.

 다시 차를 타고 라스토케로 이동합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네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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